
같은 형태의 도자기라 하여도 어떤 유약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릇들이 달라 보입니다. 유약은 도자기 장식방법 중 가장 그릇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합니다.
유약들 중에서 유난히 다루기 힘들고 아름다우며 귀한 유약 중 하나가 ‘결정유’입니다. 마치 눈의 결정과 같은 모양을 가지고
있으며, 그 결정들은 순전히 자연적이고 우연적으로 발생합니다.
이번 교류초청전의 강무창 작가는 ‘결정유’를 다루는 국내 몇 안 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에 대해 ‘불이
만들어내는 자연적이며 우연적인 그림’이자 ‘불이 만들어낸 꽃’이 담긴 도자기들이라고 말합니다.
강무창 작가의 <불의 그림火畵, 불의 꽃火花> 전시는 2021년 이천세계도자센터(경기도자미술관)가 선정한 3개의 초청교류전 중 첫 번째 전시로 도자작품이 가진 공예적 성격과 고유의 미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. 컵, 도판, 화병, 차도구, 조명 등 결정유로
만들어진 일상에서 사용되는 생활도자 작품들을 통해 아름다운 공예품이 생활 속에서 주는 만족감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.
강무창 도예가